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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병원살림 고수가 알려주는 급여 청구 노하우 ... 핵심은 '자체 심사'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급여 진료를 하는 병의원이라면 진료비 청구는 진짜 잘해야 한다."건강보험 체제에서 의원이든 병원이든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기관장이라면 부인할 수 없는 말이다. 진료비 청구 이후 심사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비급여 보다 급여 매출이 대부분이라면 진료비 청구에 심혈을 쏟을 수밖에 없다. 비급여 항목이 급여권으로 속속 진입하고 정부가 나서서 비급여를 통제하려는 분위기에서 급여기준 숙지와 제대로 된 청구는 꼭 갖춰야 할 능력으로 꼽히기도 한다.그렇다 보니 의료기관들은 환자 진료에 매진하는데 더해 쏟아지는 급여기준을 일일이 따라가면서 청구를 제대로 잘하기 위해 사전 심사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진료비 청구 컨설팅 업체의 도움을 받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메디칼타임즈는 진료비 청구 컨설팅을 경험했거나 진료비 사전 심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의료기관 장을 직접 만나 진료비 청구의 중요성을 들어봤다.SNU서울병원 "의료기관 수입의 첫 단추는 심사"서울 강서구 SNU서울병원 이상훈 원장은 약 5년 전 개원을 준비하면서 먼저 개원시장에 뛰어든 동료 및 선배 의사에게 들었던 말들 중 하나가 진료비 청구를 '잘' 해야 한다는 소리다.이 원장은 "심사는 의료기관 수입이 들어오는 가장 첫 번째 청구"라며 "비급여에 주력하지 않는 이상 의료기관이 먹고살고, 병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급여 진료 후 청구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 강서구 SNU서울병원 이상훈 원장은 개원 1년 후 진료비 청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을 위해 컨설팅을 선택했다.그 역시 심사 업무를 담당할 직원을 채용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15명의 의사가 60병상 규모의 '병원'을 개원한 만큼 병원을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수입의 첫 단추인 '급여 청구 및 심사'를 잘 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이 원장은 "수술은 다양한데 일일이 행위 목록에 등재된 게 아니다"라며 "비슷한 수술을 찾아 준용해서 청구해야 하는 데다 심사 기준도 계속 바뀌어 끊임없이 심사 청구에 대해 업데이트 해야 한다. 그런 업무를 환자 진료에 온 신경을 쏟아야 할 의사 한 명이 온전히 감당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주 단위로 청구를 하고 있는데 심사 과정이 있기 때문에 최초 청구액과 건강보험공단의 지급액이 또 다르다. 이런 부분도 잘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진료비 청구 업무는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SNU서울병원은 개원 1년 차에 급여 청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컨설팅도 받았다. 병원이 급여 진료에서 '구멍' 없이 잘 굴러가고 있는지 검증을 받고 싶어서다. 진료비 누락 청구, 착오 청구가 크게 발견되지 않고 청구를 잘 하고 있다는 결과를 받아들고 나서야 이 원장은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SNU서울병원은 심사과를 설치하고 진료비 청구를 외래와 수술로 나눠  청구하고 있다. 관련 직원은 3명이다.이 원장은 "의사나 심사 직원은 늘 하는 일이기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라며 "제3자가 보다 넓은 시야에서 보고 찾아내는 것이 있을지 궁금했다. 과다하게 청구했거나 놓친 청구가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스템을 점검한 후에는 사전점검 프로그램을 활용해 한 번 더 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개원 5년 차를 맞은 현재, SNU서울병원은 심사 직원을 3명으로 확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4년간 누적 외래 환자수가 30만명, 수술 건수만도 1만3000건에 달할 정도로 병원 규모가 커졌다. 최초 60병상에서 시작한 병상은 현재 77병상으로 늘었고 가동률도 80% 수준이다. 감염 요인을 완벽히 차단하는 무균수술실 5개도 쉴 새 없이 돌아간다. 전 병동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운영하고 병원 부서마다 '고객감동'이라는 단어를 앞에 붙이고 환자를 우선 생각하는 병원장의 경영 마인드도 물론 병원 성장에 한몫 한다.이 원장은 "수술 담당, 외래 담당으로 심사 업무를 구분했다"라며 "작은 구멍을 고치지 않고 계속 두면 진료비 청구가 계속 새 언젠가는 큰 구멍이 된다. 심사 직원들도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끊임없이 공부 해야 하고, 의료기관도 심평원 교육에 참여하는 등 직원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파크뷰의원, 비급여 주력 속에서 '급여' 놓지 않는 이유피부미용 등 비급여 진료에 주력한다고 해서 '급여' 진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파크뷰 의원이 바로 그렇다. 피부미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물사마귀, 아토피, 표피낭 같은 피부 '질환' 치료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파크뷰의원은 피부미용 시술 주력 속에서도 무좀, 아토피, 사마귀 등  피부 질환 진료를 놓지 않고 있다.홈페이지에도 무좀, 아토피, 대상포진, 접촉성 피부염, 사마귀/ 티눈, 한관종/비립종/쥐젖, 탈모 등 급여권에 있는 질환 치료에 대해 소개하는 영역을 따로 두고 있다. 지역사회에 자리 잡고 있는 의료기관인 만큼 이를 주민에게 돌려주자는 조성균 원장의 지론이 작용한 결과다.조 원장은 "사실 급여 진료가 전체 매출의 10%에도 한참 못 미치지만 들어가는 인력이나 시간은 훨씬 크다"라며 "의사가 급여 진료를 하지 않으면 손이 굳는다. 피부미용 관련 진료만 내세우다 보면 진짜  피부질환자들이 갈 곳이 없어진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지역사회 안에 있으니 오며 가며 겪는 환자 사정을 잘 알 수밖에 없다"라며 "퇴근길에 마주친 주민이 피부질환을 호소하면 다시 의원 문을 열고 들어가서 진료한다. 피부질환 진료는 어디서 봐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환자 입장에서 피부미용을 하는 의료기관 문턱이 높은데 적어도 지역사회에서 만큼은 그 문턱을 낮추고자 한다"고 설명했다.그의 진료실에는 여러 벌의 의사가운이 걸려있다. 표피낭 등의 시술을 마친 후에는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갈아입기 위함이다. 이처럼 비급여 시술뿐만 아니라 급여 진료도 하다 보니 진료비 청구는 당연히 조 원장이 겪어야 할 일.조성균 원장은  시간 절약 차원에서 진료비 청구 컨설팅을 선택했다.그는 "개원 초반 6개월 동안은 병원 문을 닫는 매주 일요일에는 의원에 근무하는 의사 6명의 청구 내용을 일일이 직접 확인하고 청구했다"라며 "나름 꼼꼼하게 본다고 하는데도 놓치는 게 있더라. 의사마다 진단코드가 다를 수도 있고, 급여기준을 놓치기도 한다. 심평원에서 진료비 조정 우편물이라도 받는 날에는 철렁한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진료비 청구에 대해 어디에서도 가르쳐 주는 곳이 없다"라며 "사실 우리나라 의료체계에서 진료는 시간이 곧 돈이다. 제대로 된 청구를 위해서는 진료차트, DUR 약제 변경, 급여기준 고시를 모두 체크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조 원장은 결국 컨설팅을 선택했다. 그는 "컨설팅 후 매주 일요일마다 종일을 투자해야 했던 시간이 절약됐고, 무엇보다도 심평원에서 조정을 안내하는 문서가 전혀 날아오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삭감이 0원이라는 것"이라고 긍정적인 면을 짚었다. 그러고는 매주 A4 용지에 주요 처방 내용에 대한 급여기준 등을 정리해 공유하고 있다.조 원장은 "피부미용을 주력으로 하는 상황에서 급여가 되는 질환을 보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라면서도 "급여 진료를 반드시 하자는 원칙을 세우고 그렇게 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보니 오히려 환자의 신뢰가 더 높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2023-07-08 05:30:00병·의원
분석

의대교수들의 이유있는 명예퇴직…박수받을 때 새출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초점| 탈대학병원 하는 의사들 시대가 변했다. 한번 의과대학 교수가 되면 정년까지 채운다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의대교수들이 100세 시대를 맞아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자 정년퇴임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 시작했다. 또 한편에선 진료와 연구 및 교육 등 업무는 많은 반면 보상은 없는 근무환경을 과감히 떠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주천기 교수는 3개월전 CK성모안과를 개원했다. '교수' 타이틀 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열다 서울성모병원 주천기 교수(가톨릭의대 81년졸·안과)가 지난 6월, 논현역 인근에 CK성모안과의원 문을 열고 대표 원장으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주 교수는 현재 서울성모병원 안과를 현재의 위치까지 끌어올린 산증인. 그는 안센터장에 이어 가톨릭의대 학장을 두루 맡은 교수로 1500건 이상의 각막이식을 집도, 국내 최다 수술 건수를 보유했을 정도다. 故김수환 추기경의 각막을 환자에게 이식 수술 집도의 또한 주 교수. 한국백내장굴절학회 회장에 의대 학장까지 지낸 그에게 정년퇴임은 당연한 수순. 하지만 그는 다른 길을 택했다. 정년을 2년 6개월 남겨둔 시점에 대학을 박차고 나왔다. 서울대병원 이상훈 교수(서울의대 95년졸·정형외과)는 서울아산병원 서상교 교수(서울의대 05년졸·정형외과)와 함께 지난 6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인근에 SNU서울병원을 개원, 새출발을 알렸다. 이 교수는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핵심 써전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찰나, 대학이 아닌 개원을 통해 자신의 꿈을 펼칠 것을 택했다. 서울의대 교수로 정년이 보장돼 있었지만 중요치 않았다. 이상훈 교수(좌)와 서성교 교수(우)는 최근 강서구 마곡동 근처에 공동개원했다. 특히 이 교수는 서울의대 출신의 서상교 교수와 손잡고 공동개원하면서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각각 1명씩 핵심 써전 빈자리가 생겼다. 조선대병원 문영래 교수(조선의대 90년졸·정형외과)도 8월 1일자로 광주 서구에 문영래 정형외과를 개원했다. 문 교수는 제25대 대한견주관절학회장을 지낸 교수로 어깨관절 및 팔꿈치 관절 분야 명의. 특히 그는 4차산업시대 AI, 3D프린터를 활용한 의료 관련 활동을 이어오던 의대교수로 개원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문영래 교수(좌),와 유연식 교수(우)는 각각 25대, 26대 견주관절학회장으로 최근 개원을 했다. 또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유연식 교수(중앙의대 90년졸·정형외과)도 지난 2월, 동탄 산척동에 캠프나인정형외과 문을 열고 진료를 시작했다. 유 교수는 제26대 대한견주관절학회장으로 학회장 임기 중이지만 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개원을 서둘렀다. 그 또한 정형외과 과장을 거쳐 한림대 어깨관절 연구회를 이끄는 의대교수로서 역량을 백분 발휘하고 있던 바로 그 시점에 새길을 열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 부원장 출신인 동헌종 교수(서울의대 83년졸·이비인후과)도 오는 9월부터 정년을 5년 남겨둔 시점에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하나이비인후과에서 새 출발을 준비중에 있다. 동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주요 보직을 맡은 만큼 정년은 물론 의대교수로서의 안정적인 삶이 보장돼 있었지만 그는 새로운 길을 택했다. 삼성서울병원 동헌종 교수(좌)와 순천향대병원 김용진 교수(우)는 과감하게 의대교수 타이틀을 버리고 새도전을 시작했다. 순천향대병원 위암 및 비만대사수술 메인 써전으로 국내외 명성이 높은 김용진 교수(충남의대 95년졸·외과)도 지난 7월, 서울시 신림동에 위치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교수는 국내 고도비만 수술 1세대. 그는 고도비만수술 1200례 이상(연 250건 이상)의 기록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위암수술도 2000례 이상 기록할 정도로 손에 꼽히는 외과 의사인 그에게 대학은 좁았다. "더 늦기 전에 제2의 인생 열고 싶어…교수 명예 따위 의미없어" 탈대학병원하는 의사들 중 절반은 정년을 2~3년 남짓 남겨둔 상태에서 박차고 나오는 경우다. 이유는 더 늦기 전에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기 위해서다. 주천기 교수는 "정년을 마치면 늦을 것 같아서 미리 시작했다"며 "개원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했다. 실제로 그가 개원 3개월만에 실시한 각막이식 수술은 20건. 오히려 대학에 있을 때보다 늘었다. 그는 "의과대학 교수로 있으면 일주일에 외래 2일, 수술 2일 등 일정이 정해져 있고 그 이외 스케줄이 많지만 이제는 주 6일, 내 환자에 집중할 수 있어 환자에게도 덜 미안하고 좋다"고 말했다. 고가의 새로운 장비를 구매할 때에도 진료과별간 형평성을 따지고 과내 순번을 기다려야 했지만 원하면 즉각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주천기 교수 의원 입구 모습. 사진제공: CK성모안과 홈페이지 그는 "대학에 있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백내장 및 각막이식 술기센터와 개인병원이지만 부설 연구소를 통해 연구도 이어가고 있어 더욱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의대교수로서 정년을 마친 것이 명예이고 미덕이었지만 세월이 변했다"며 "정년이후로도 액티브하게 일을 해야하는 시대가 왔고, 좀더 일하려면 정년이전에 길을 닦아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병원계 한 원로 의사는 "의대교수로 정년퇴임하면 교육부로부터 국민훈장도 받을 기회가 있겠지만 그보다도 65세이후로도 일을 지속하는게 중요해졌다"며 "정년 이후에는 이미 자리가 없고 또 나이가 든만큼 적응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한살이라도 젊을 때 도전하는것 같다"고 달라진 세태를 전했다. "더 이상 교수직 매력 없다…일은 많고 급여 낮아" 고령화 시대에 발맞춘 패러다임의 변화 이외에도 최근 달라진 대학병원 진료현장의 변화도 최근 탈대학병원 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주요인이다.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대학병원 환자 수는 급증하는 반면 전공의법 시행으로 대학병원 교수의 업무 강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 게다가 의료진의 경력이나 역량에 따라 진료비에 차등을 두는 선택진료비까지 사라지면서 전문의 1년차와 20년차가 동일한 취급을 받는 현실에서 자괴감을 느끼는 것도 의대교수직에 대한 매력이 사라지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현재 50대 전후의 대학병원 교수들은 "최근 밀려드는 환자 진료를 감당하고자 내 몸을 갈아넣고 있는 상황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언제 나가도 이상하지 않다는 얘기다. 김용진 교수는 대학에서 중소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심야수술이 사라지고 다학제도 활성화할 수 있어 용이하다고 밝혔다. 김용진 교수는 "대학에 있을 때에는 한정된 수술장에 각 과별로 수술 스케줄을 잡다보니 정규수술을 새벽 1시에 시작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환자 컴플레인(complain)도 스트레스였지만 개인적으로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상당히 소진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현재 자리를 옮겨서는 단독 수술장에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정규 근무시간에 수술을 마치다 보니 본인은 물론 환자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덜 미안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전했다. 물론 여전히 외부 강의 스케줄도 많고 틈틈히 연구도 지속하다보니 늘 바쁘지만 대학병원이라는 조직은 워낙 크다보니 다학제 진료 일정 잡기도 힘든데 중소병원에선 오히려 유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환자진료에는 오히려 대학병원보다 낫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젊은 의사들 "펠로우 10명 중 교수직 희망 2~3명 그치는 수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도 교수직에 대한 직업적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서울대병원 외과계 한 펠로우는 "교수직을 하곘다고 생각하는 펠로우는 10명 중 2~3명 수준"이라며 "자리도 없지만 과거에 비해 교수직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학병원의 경영시스템상 의대교수로 10년, 20년을 근무해도 여전히 전공의처럼 밤낮없이 근무해야하는 현실에 도제식 교육의 문화까지 희미해지면서 과거 '스승'으로 모시던 분위기도 사라지면서 '의대교수'에 대한 가치가 빛을 바래고 있는 실정. 환자들도 변했다. 과거에는 정년 이후라도 개원하면 환자가 그대로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OOO교수 보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병원의 간판을 보고 진료를 받는 환자가 늘면서 정년 이후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특히 정형외과 등 개원 및 봉직의 급여가 높은 전문과목은 더욱 굳이 대학에 남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빅5병원 한 펠로우는 "정형외과의 경우 의대교수 급여 대비 봉직의 급여가 2~3배 차이가 날 정도로 차이가 크다"며 "그럼에도 업무 강도는 논문 등을 포함해 의대교수가 높다보니 누가 대학에 남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환자는 진료비가 저렴해지면서 대학병원으로 몰리고 의사는 환자쏠림으로 지쳐 대학병원을 벗어나려고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복합적인 요인이 겹쳐지면서 젊은의사들 사이에서도 탈대학병원 현상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2019-08-05 06:00:5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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